목록인혁당 (2)
함께쓰는 민주주의
죽산 조봉암의 발자취를 찾다. 글 한종수/ wiking@hanmail.net 작년 대선에서 인혁당 사건이 화제에 오르면서 ‘사법살인’이라는 단어가 다시 등장했다. 지면상 ‘사법살인’을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지만 불행하게도 인혁당 사건에서 희생된 8명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 전에는 민족일보 조용수 사장이 있었고, ‘원조’는 바로 1959년 7월 31일, 첫 번째 사법살인의 희생자가 된 죽산 조봉암 선생이었다. 조봉암 선생은 1898년 9월 25일 강화도에서 태어났다. 한반도는 외세의 침략이 잦았지만 그 중에서도 강화도는 상징적 장소였다. 몽골의 침략, 만주족의 침략은 물론 근대에 와서 병인, 신미년에 프랑스와 미국의 침략을 겪고, 결국 강화도 조약으로 일본에 문을 연 장소가 되고 말았다. 또한 강화도는 집..
30주기에 다시 바라보는 인혁당의 진실 인혁당 사건은 우리의 굴곡 많은 현대사, 특히 독재권력 시기의 대표적인 비극적 사건 중 하나이다. 1975년 4월 9일, 소위 인혁당 재건위 사건 관련자 8명이 대법원에서 사형 확정 판결을 받은 지 불과 20여 시간 만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법학자협회는 이날을 ‘사법사상 암흑의 날’로 선포했다. 하늘도 놀라고 땅도 흐느낄, 당사자에게는 죽어서도 잊지 못할, 희생자들의 가족들에게는 치유될 수 없는 처절한 한과 치 떨리는 분노를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에게는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이라는 무거운 짐을 새겨 놓은 이 처참한 사건이 발생한 지도 올해로 벌써 만 30년이 되는 셈이다. 그렇지만 이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사형수 8명을 포함한 관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