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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딱지, 결코 떨어지지 않는 - 대전 산내유족회 부회장 이계성
[역사와 트라우마] 빨간 딱지, 결코 떨어지지 않는 -대전 산내유족회 부회장 이계성 글·최현정 chhjung@paran.com 1950년 여름. 대전형무소의 재소자들과 국민보도연맹원이 대전 산내 골령골에서 희생되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인민군에 동조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어떠한 적법한 절차도 무시한 채 당대 정권이 저지른 일이었다. 이계성 선생님. 그도 그날 그 구덩이에서 아버지를 잃었다. 아버지는 해방 이후 남원건국군을 이끌던 고 이현열 님. 오랜 세월 빨갱이의 자식으로 드러내는 것조차 용납되지 못했던 상처를 품고 살아갔다. 상처를 품은 눈은 예리하고 날카로우면서도 동시에 따뜻하고 슬프다. 세 시간 정도의 만남 동안 그 두 눈에 눈물은 차오르려 하다가 이내 장난 섞인 호탕한 웃음소리에 덮여 사그라들..
민주화운동이야기/역사와 트라우마
2010. 12. 23. 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