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김근태 (3)
함께쓰는 민주주의
12월, 김근태의 길을 가다. -남영동 대공분실과 상지회관 글 한종수/ wiking@hanmail.net 2011년 12월 30일, 투병 중이던 김근태 전 민주화운동청년연합(이하 민청련) 의장이 6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전국이 충격에 휩싸였다. 고문 후유증이 사인 중 하나였기에 다시 한 번 고문기술자 이근안의 이름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렸다. 김근태 전 의장은 자신의 고문 기록을 이란 제목의 책으로 엮었고, 이 책을 정지영 감독이 최근 로 영화화했다. 필자는 이 영화를 문재인, 안철수 후보와 함께 시사회에서 보았다. 같이 간 선배는 실제 남영동에서 이근안에게 고문을 당한 피해자였다. 영화를 보면 고문실에 전철이 지나가는 소리가 들린다. 남산이나 서빙고는 어느 곳인지 알 수 없었지만 이 소리 때문에 고문..
전태일 이소선 김근태 그리고 마석 모란공원 글/ 한종수 wiking@hanmail.net 이 정권 들어 참 많은 어른들이 돌아가셨다. 김수환 추기경, 두 대통령, 리영희 교수, 박용길 장로, 그리고 이소선 어머니와 김근태 의장. 그 중 뒤의 세 분은 마석 모란공원에 묻혀있다. 9월 3일이 이소선 어머니의 기일이라 겸사겸사해서 아침 일찍 마석으로 출발했다. 그러고 보니 벌써 1년! 새삼스럽게 세월은 정말 빠르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행사는 11시부터였지만 김근태 의장을 비롯한 여러 열사들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조금 일찍 나섰다. 물론 모란공원 가라고 만든 것만은 아니지만 경춘선 열차는 무척 편안했다. 공원입구에 들어서면 민족민주열사 희생자 묘역도가 참배객들을 맞이한다. 작년 이소선 어머니 장례식..
김근태 고문사건 김근태 고문사건은 1985년 12월 19일 민청련사건 첫 재판에서 김근태가 모두진술을 통해 고문의 진상을 폭로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다. 김근태의 모두진술은 충격적이었다. 본인은 9월 한 달 동안 9월 4일부터 9월 20일까지 (매일)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각 5시간 정도 당했습니다. 전기고문을 주로 하고 물고문은 전기고문으로 발생하는 쇼크를 완화하기 위해 가했습니다. 고문을 하는 동안 비명이 바깥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 라디오를 크게 틀었습니다. 그리고 비명 때문에 목이 부어서 말을 못하게 되면 즉각 약을 투여하여 목을 트이게 하였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9월 4일 각 5시간씩 두차례 물고문을 당했고 9월5일, 9월6일 각 한차례씩의 전기고문과 물고문을 골고루 당했습니다. 8일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