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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쓰는 민주주의
인생에 정해진 답은 없어요. 일과 공부 모두 잡는 조소연 씨 글 나동현/ arbeitsmann@naver.com 현재 증권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조소연 씨. 그녀는 증권업계에서 일한지 4년째에 접어드는 커리어우먼이다. “현재 증권회사 법인팀에서 주식 트레이더 및 선물, 옵션, ETF 백오피스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당차게 자신의 일에 대해 설명하는 그녀. 그런데 너무 앳되어 보인다. “올해 23살이에요. 저는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입사했거든요.” 특성화고등학교에서는 3학년이 되면 기업으로부터 학생을 추천해달라는 공문을 받는다고 한다. 학교를 대표하는 인재기 때문에 학교 내부적으로도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다고. 학창시절 금융과에서 열심히 공부 한 조소연 씨는 학교 추천을 받아 증권회사 입사 기회..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 없었던 그사람. 계훈제 글 한종수/ wiking@hanmail.net 계훈제! 한 때는 너무나 익숙한 이름이었지만 지금은 많이 잊혀진 이름이 되었다. 184cm의 큰 키와 특이한 성, 그리고 언제나 허름한 국민복에 흰 고무신 차림으로 강한 인상을 남긴 그가 간지도 올 3월 14일로 15년이나 되었다. 그의 고향은 평북 선천군 심천명에서 태어났다. 홍경래의 봉기가 일어났던 다복동이 부근에 있고, 병자호란 때의 영웅이었던 임경업 장군의 근거지이기도 했다. 이런 땅에서 태어나자란 소년 계훈제는 열 여섯 살 때, 일제 강점기 시절 가장 대표적인 민족학교였던 신성학교에 입학했다. 학교의 교풍이 그에게 미친 여향도 컸지만 더 큰 사건은 이 곳에서 장준하를 만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훗날,..
다시 봄, 어머니 대지를 생각합니다. 글 한창현/ chhan68@naver.com 도시에서 직장을 다니는 중년의 남자라면 한번쯤 ‘아! 이 지긋지긋한 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조용히 농사를 지으며 살고 싶다’는 꿈을 꾼 적이 있을 것입니다. 나는 일개미인가?, 나는 일에서 보람을 느끼고 있는가? 누구를 위해 일하나? 이러다 나도 그냥 그렇고 그렇게 늙어가다 소모품으로 죽어가는 건 아닐까? 두 다리 뻗고 잘 집도 있고, 매번 남은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귀찮을 정도로 먹을 것이 넘쳐나고, 옷장에 뭘 입어야 할지 고민할 정도로 옷이 넘쳐나는데도 모두들 행복하지 못하다고 합니다. 정부는 청년실업을 해소하기 위해 몇 년째 수천억의 예산을 쏟아 붓고 있지만, 청년실업은 날로 늘어만 갑니다. 아이들은 아직도 입시교육의 그..